환율 7.8원↓ 1,074.0원 마감

코스피가 지난 주말 미국 주식시장 반등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9월초 노동절 연설에서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5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1,830선에 바짝 다가섰다.

원ㆍ달러 환율은 급락해 1,070원대로 내려왔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50.55포인트(2.84%) 오른 1,829.50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28.65포인트(1.61%) 오른 1,807.60에 출발했다.

개장 초반 1,800선 밑으로 내려가며 오름세가 주춤하기도 했으나 오전 10시께부터 상승폭을 넓혀가 1,830선을 눈앞에 두고 마감했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지난 주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않았지만,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고 있어 이번 주는 반등 흐름을 완만하게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사흘째 '팔자' 우위로 1천51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1천957억원 순매도했으나 기관은 3천198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모두 매도 우위로 2천60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2.03%)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특히 화학과 기계 업종 지수가 5% 이상 올라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운송장비와 증권, 통신 업종은 3%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호남석유(10.36%), LG(8.39%), 하이닉스(8.36%), SK이노베이션(7.12%) 등이 특히 많이 올랐다.

현대중공업(9.06%), 삼성중공업(5.25%), 대우조선해양(7.18%) 등 대형 조선주도 일제히 올랐다.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1.8㎓대역 입찰이 마무리되면서 SK텔레콤과 KT는 각각 3.81%, 3.79%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9.96포인트(2.10%) 오른 483.2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파라다이스(6.83%), 서울반도체(3.77%), CJ E&M(2.25%), GS홈쇼핑(3.05%), SK브로드밴드(2.87%), 메가스터디(3.23%) 등이 올랐다.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올랐다.

대만 가권지수가 1.79% 올랐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0.61%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1.44% 올랐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1.37% 하락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7.8원 내린 1,074.0원을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보합권에서 머물다 코스피가 급등세로 마감하자 장 막판에 상승했다.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른 3.51%에, 5년물 금리는 0.03%포인트 상승한 3.66%에 고시됐다.

10년물 금리는 0.01%포인트 오른 3.88%, 20년물 금리는 0.02%포인트 오른 3.96%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