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서울 여의도의 노른자위 땅인 ‘여의도 MBC 방송센터’가 다음달 매각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부동산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투자자문사인 신영에셋은 ‘여의도 MBC 방송센터’ 매각 입찰을 다음달 2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문화방송이 방송시설로 사용 중인 ‘여의도 MBC 방송센터’는 여의도 금융타운 내에 들어서 있다.대지면적이 1만7795㎡(5383평)인 이 부지는 일반상업용지로 분류돼 대규모 오피스빌딩,주상복합아파트,오피스텔 등으로 개발할 수 있다.

용적률 800%를 적용한 오피스빌딩으로 신축하면 연면적 21만4877㎡(6만5000평)의 대형 빌딩을 변신,대규모 통합사옥용 부지로 활용할 수 있다.신영에셋은 “토지 소유가 가능하며 랜드마크 빌딩으로 건축되면 부가적인 홍보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여의도 금융타운 일대가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돼 관련업계에 대해 지원 혜택도 기대된다.금융 관련 권장업종이 건물 연면적의 50% 이상 들어설 경우 취득세 및 재산세 감면 등 세제혜택 지원과 함께 용적률 및 건폐율 완화 등 행정적·재정적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최근 여의도 내 주요 대형 오피스빌딩 거래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입찰경쟁도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2009년에 동양증권빌딩이 1697억여원(3.3㎡당 1320만원)에 팔렸고 지난해 유진투자증권빌딩이 1814억여원(1483만원),올해 하나증권빌딩이 2483억여원(1665만원)에 매각되는 등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신영에셋 관계자는 “여의도는 글로벌 금융허브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지만 강남권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여서 입찰경쟁이 뜨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02)6001-2738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