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택 토지 등 부동산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투자 심리가 6월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은 지난 7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25.5로 전월(118.3)보다 7.2포인트 높아졌다고 17일 밝혔다.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0~200의 값으로 표현하며 전월에 비해 매매가격 등에 대한 변화가 없으면 100으로 표시한다. 95 미만은 하락,115 이상은 상승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지역별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강원도가 개발 기대심리에 힘입어 145.4로 가장 높았다. 이어 광주광역시(136.6) 울산광역시(125.4) 순이었다. 수도권은 △서울 122.9 △인천 107.6 △경기 120.1 등으로 전월에 비해 평균 14포인트 상승했다. 국토연구원은 소형주택 강세가 가격상승 기대감으로 이어져 소비심리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전성제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달 초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이라는 변수는 조사기간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수도권 지역은 전국 평균 및 지방에 비해 지수가 낮아 소비심리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국토연구원은 지난해 초부터 전국 6400가구와 2240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 조사를 해왔으며,지난달 국가 통계로 승인받아 7월 지수를 처음 발표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