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8층 높이(46m)의 플랜트 장비가 울산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항까지 1만1100㎞의 대장정에 나섰다.

GS건설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길이와 중량인 'RFCC 리액터'를 10월 중순까지 UAE 루와이스석유화학단지 내 루와이스 중질유 분해공정 건설현장으로 이송한다고 15일 발표했다.

RFCC 리액터는 일반 정유공장에서 생산되는 저부가가치 중질유를 고부가가치 연료로 바꾸는 고도화 설비 플랜트 공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장비다. 이번에 옮겨지는 리액터는 길이 46m,무게 1150t,직경 14m로 현대중공업이 제작했다. 지난 13일 울산항에서 선적돼 다음달 아부다비항에 도착,항구에서 250㎞가량 떨어진 현장으로 옮겨진다.

GS건설은 2009년 루와이스 중질유 분해공정 프로젝트를 31억달러에 수주,현재 공정 21%를 진행했다. 2014년 2월 플랜트가 준공되면 하루 12만7000배럴의 고부가가치 연료를 생산할 수 있다. 승태봉 GS건설 UAE1담당 상무는 "플랜트 공사 일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초중량화물의 이송 및 설치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