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인 주가 하락 뒤 나타나는 기술적인 반등장에서는 낙폭이 과대한 지주회사에 투자해볼 만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코스피지수와 지주회사는 다른 업종 대비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에 과거 하락장에서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반등 시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분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단기적으로 하락폭이 컸던 시점은 2007년 8월16일과 2008년 10월24일로 코스피지수 하락률이 각각 -6.9%,-10.6%에 달했지만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면서 이후 15일간 각각 지수가 15% 이상 상승했다"고 10일 설명했다.

따라서 지난 4일 이후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기 우려 및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12.8% 하락했지만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현재 기술적 반등이 나오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코스피지수와 상관관계가 높은 지주회사의 기술적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른 추천 종목으론 LG 한화 SK 두산 CJ를 꼽았다. 실제로 LG는 2007년 8월16일 8.3% 하락했지만 이후 15일간 10.7% 상승했고,2008년 10월24일 15% 급락했다가 15일 후 10.1% 올랐다. 한화도 각각의 같은 기간 동안 8.3% 빠진 뒤 25.5% 상승,15% 하락한 뒤 16.7% 상승했다. 그는 "지주회사는 불확실성을 싫어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많은 조정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이 하락하는 속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개별종목은 실적이 주가 등락을 좌우하지만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에 따라 변동폭이 커지기 때문이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최근 코스피지수가 12.8% 빠지면서 LG 두산 한화의 낙폭은 각각 19.8%,11.4%,15.3%에 달했다. 한편 코스피지수가 전일 대비 4.89포인트(0.27%) 오른 이날 LG 주가는 2100원(3.52%) 상승한 6만1800원에,두산은 전일 대비 3000원(2.42%) 오른 12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