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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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하락하며 마감했다. 장중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이 발표됐지만, 투자심리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41포인트(0.31%) 하락한 2683.35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잠시 2690선까지 소폭 올랐지만 상승분을 반납하며 우하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144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420억원, 외국인은 2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네이버(2.39%), 삼성SDI(2.19%), 기아(1.36%), 삼성전자(0.65%)는 상승했다. POSCO홀딩스(-1.48%), 현대차(-0.8%), 삼성바이오로직스(-0.77%)는 하락했다. '어도어 사태'에 휩싸인 하이브는 0.99% 하락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꼽히는 KB금융(-4.37%), 삼성물산(-2.66%), 신한지주(-1.82%)의 주가도 밀렸다.

장중 금융당국은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앞으로 밸류업에 참여할 기업들은 주주 환원 정책과 지배구조,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지표를 종합적으로 공개하고, 이를 토대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목표와 계획을 공시해야 한다. 가이드라인은 이달 주 확정될 예정이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 준비가 완료된 기업부터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시 진행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포인트(0.17%) 밀린 867.4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중 870선을 잠깐 회복했지만, 하락 전환하며 860선에 머물렀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689억원, 15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99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HLB(-4.23%), 엔켐(-2.62%), 에코프로비엠(-2.31%), 에코프로(-1.98%)의 주가가 하락했다. 다만 리노공업(3.39%), 알테오젠(2.2%)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1원 내린 1375.9원에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었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하며 코스피는 소폭 하락했다"며 "뚜렷한 자금 유입이 부재한 가운데 빅테크 실적 발표 등을 대기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FOMC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다음 조치가 금리인상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며 여전히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금리인하와 금리인하를 하지 않는 경로가 있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