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상경한 지방 출신 대학생들은 서울시가 2020년까지 제공하는 총 1만9000개의 저렴한 자취방에 살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재개발 등으로 소형주택이 사라지면서 하숙이나 자취방을 얻기 어려워진 대학생들을 위해 '서울시 대학생 주택 확대 공급방안'을 마련해 9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우선 내년에 다가구주택을 매입해 공급하는 유스하우징 300실(150가구) 등 총 1330실(515가구)을 공급키로 했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는 유스하우징,뉴타운 · 재개발 구역 내 임대아파트,부분임대아파트 등을 통해 총 1만7229실을 대학생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올해 공급분 461실(242가구)까지 합치면 2020년까지 대학생들이 입주할 수 있는 자취 · 하숙방은 총 1만9020실(1만1514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시유지나 구유지에 대학생용 주택을 짓고 뉴타운 · 재개발 예정구역 등에서 임대아파트와 부분임대아파트를 확충하기로 했다. 특히 뉴타운에서는 계획 용적률을 20% 상향,1782실(891가구)을 확보할 계획이다. 재개발 예정구역에서도 임대주택 비율이 종전의 17%에서 20%로 늘어남에 따라 962실(481가구)을 대학생에게 배정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동대문구 이문3 · 4구역에서는 전용 20~30㎡ 규모의 스튜디오형 임대아파트 600실(300가구)을 대학생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31개 정비구역에서도 부분임대아파트 4485가구가 들어선다.

서울시에 소재한 대학교(전문대 포함) 재학생이면 SH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평균 임대료는 보증금 100만원에 월 6만~7만원 수준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