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체인 S&T대우가 회사 설립 30년만에 처음으로 무분규로 임금교섭을 타결했다.

 S&T대우 노사는 29일 올해 임금협상을 벌여 기본급 6만원 인상,경영성과금 430만원 지급, 무쟁의타결 격려금 100만원 지급 등에 합의한데 이어 조합원 총회에서 잠정합의안을 최종 가결했다고 밝혔다.

 S&T대우 노조는 이번 합의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한 결과 전체 조합원의 87.9%에 해당하는 424명이 투표에 참가, 286명이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1981년 설립된 S&T대우는 1992년 대우정밀 노조 당시 120여일간 기록적인 파업을 벌이는 등 해마다 노사분규로 몸살을 앓았다.2006년 M&A 이후에도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가 노동운동을 주도하면 2006년과 2007년 40여일에 달하는 파업과 직장폐쇄 등으로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는 노사 모두가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면서 대화를 통한 조기타결에 노력한 결과 사상 처음으로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 냈다.

 S&T대우 관계자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노동조합을 포함한 전 임직원이 자기희생과 상생협력으로 힘을 모으면서 쌓았던 노사신뢰가 올해 임금교섭에서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며 “올해를 상생협력의 대전환점으로 삼아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발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