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미 전역서 16명 검거…컴퓨터 등 압수

해커집단 '어나너머스' 일원 16명이 미국 전역에서 일제히 검거됐다고 폭스뉴스 인터넷판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새벽 '어나너머스'의 일원으로 보이는 16명이 플로리다와 뉴저지, 캘리포니아 등 미 전역에서 일제히 검거됐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과 30∼40건에 달하는 수색영장이 발부됐으며 뉴욕 인근 롱아일랜드와 브루클린 등 주택지역에서 3명이 체포되고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압수수색과 체포 등이 이뤄졌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들을 검거하는 동시에 이들의 랩톱 등 각종 컴퓨터 관련 장비들도 압수했다.

FBI 샌프란시스코 지부의 대변인인 앨리시아 센시바우는 "범죄수사와 관련된 법률집행을 하고 있다는 것만 확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어나너머스는 정치적인 이유와 표현의 자유 등과 관련해 사이버공격을 하는 해커집단으로 알려져 있으며, 폭로 전문사이트인 '위키리크스'를 지지해 비자와 마스터스카드 등을 공격하면서 유명해졌다.

어나너머스는 이날 검거작전이 진행되는 사이 트위터를 통해 "FBI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특히 그중에 핵심멤버들을 체포했는지 여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어나너머스는 저지할 수 없는 무엇인가를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