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2.25%..0.25%p 인상 견해 우세

세계 최고 수준인 브라질의 기준금리(Selic)가 또다시 인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19~20일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중앙은행은 올해 들어 1월 10.75%→11.25%, 3월 11.25%→11.75%, 4월 11.75%→12%, 6월 12%→12.25%로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베네수엘라(18.87%)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고, 아르헨티나(9%)가 뒤를 잇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으며, 인상 폭은 0.25%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전망이 나오는 것은 인플레 압력이 기대만큼 빠르게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국립지리통계원(IBGE)에 따르면 6월까지 최근 12개월 인플레율은 6.71%를 기록했다.

브라질 정부는 연간 인플레율 억제 목표치를 4.5%(±2%포인트 허용한도)로 설정하고 있다.

12개월 인플레율이 억제 목표치 상한선인 6.5%를 넘었다는 얘기다.

IBGE는 그러나 올해 연간 인플레율은 6.31%를 기록해 상한선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연간 인플레율은 5.91%로 2004년 이후 가장 높았다.

한편, 기준금리의 지속적인 인상으로 브라질의 실질금리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브라질 컨설팅 업체 크루제이로 도 술(Cruzeiro do Sul)이 지난달 조사한 주요 40개국의 실질금리는 브라질 6.8%, 칠레 1.5%, 호주 1.4%,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헝가리 1.2%, 멕시코 1.1%, 중국과 콜롬비아 1%, 인도네시아 0.7%, 대만 0.1%, 필리핀 0%였다.

나머지 29개국의 실질금리는 마이너스였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