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그레 구글 亞太지역 대표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터넷 이용자들은 검색 수단으로 점점 더 모바일을 선호하고 있다. 나라별로 적합한 상품을 개발해 이 지역 내 모바일 검색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

대니얼 알레그레 구글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는 18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춰진 한국이나 일본은 물론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지금까지 인터넷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던 국가들마저 스마트폰 보급 등에 힘입어 인터넷 시장이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데스크톱과 달리 휴대가 편리하다는 점도 모바일이 주도하는 검색 시장의 도래를 점치는 이유로 꼽았다.

알레그레 대표는 아·태지역의 특징을 '다양성(diversity)'으로 규정하면서, 각국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지역 전체에 통용되는 기술 개발과 시장점유율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고 낙관했다.

그는 인도에서 개발한 '음성 검색 기능'이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서 큰 인기를 끈 것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그는 "이제 이용자들은 PC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 수준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버스에 탔을 때 단순히 버스 정보가 아니라 어느 구간에서 차가 막히는지, 가는 길에 좋은 식당은 없는지 등도 알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모바일 시장 전략으로는 검색 기능 강화 외에 유튜브를 활용하는 안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유튜브를 휴대전화에 최적화해 모바일 트래픽을 높인다는 계산이다.

알레그레 대표는 "한국은 인터넷 신기술의 시험대 역할을 하는 곳으로 구글과 같은 인터넷 업체에는 매우 의미 있는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시장 일각에서는 구글이 검색 쪽에서 밀리자 모바일에 치중한다고 보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에게 모바일은 하나의 '미션'으로, 이용자들이 좀 더 쉽고 편리하게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뿐"이라고 강조했다.

(도쿄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luc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