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주식시장에서 시세조종이나 부정거래 등과 같은 불공정거래로 검찰에 고발된 건 수가 40건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허위공시를 통한 주가 상승이나 풍문 유포로 차익 실현을 한 부정거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증권사에 근무하던 김모씨는 메신저에서 만난 일행들과 자신들이 보유한 주식의 가격을 올리기 위해 모의를 했습니다. 이들이 선택한 방법은 허위 사실 유포를 통한 주가 급등. 일례로 이들은 한 회사가 세계 최초로 에이즈 백신을 상용화했다는 거짓 보도 자료를 작성하고 시중에 배포했습니다. 증권가의 메신저와 주식 카페 등을 통해 일제히 퍼져 나갔고,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이 때 이들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팔았습니다. 이와 비슷한 수법으로 여러차례 매매차익을 노렸고, 결국은 감독원의 조사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처럼 올 상반기 금융감독원이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를 검찰에 넘긴 사례는 72건. 특히 기업인수와 관련해 경영진이 허위 공시로 주가를 상승시키는 등 부정거래 행위가 17건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4건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강전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조사1국 부국장 "상반기 중에 불공정거래 중에서 부정거래가 증가한 것이 큰 특징입니다. 기업인수와 관련해 경영진들이 허위공시로 부당이득을 취하려는.." 시세조종 행위나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행위도 각각 24건과 20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별로는 여전히 코스닥 부문이 유가증권시장보다 위험에 많이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상반기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발생한 불공정거래는 14건으로 지난해보다 줄어든 반면, 코스닥시장은 54건으로 증가했습니다. 때문에 금감원에서는 불공정거래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고 방식도 지능화되고 있는 만큼 일반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습니다. WOW-TV NEWS 김민찬입니다. 김민찬기자 mc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