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40년뒤인 2050년에는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인구가 제일 많은 나라가 되고, 일본과 러시아의 경우 출생률 저하로 인구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사주간 타임은 5일 인터넷판에서 미국 인구 센서스국의 전망을 인용, 2050년 세계 인구가 94억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미 인구센서스국 산하 국제데이터베이스(IDB)가 세계 228개국의 인구통계와 향후 예상 추정치를 통해 분석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빠르면 2025년부터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국은 앞으로도 현재와 같은 13억 수준의 인구를 꾸준하게 유지하며 세계 2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3억800만명인 미국 인구는 2050년에 4억2천300만명으로 늘면서 인도, 중국 다음으로 세계 3위의 인구 대국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은 세계 10대 인구 대국중 향후 40년간 커다란 변동없이 꾸준한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 유일한 국가로 나타났다.

물론 현재 2살 미만의 미국 어린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소수인종이어서 향후 40년뒤 미국 인구는 보다 다양화된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에서 정치, 경제적으로 영향력이 강한 국가에 속하는 일본과 러시아의 경우 세계 인구 순위에서 각각 9,10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출산율 저하로 인해 16, 17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1992년 부터 인구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러시아 인구는 현재 1억3천900만명에서 2050년에는 1억900만명으로 21% 감소할 전망인데 이 감소치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감소치를 웃도는 것이다.

러시아 인구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에는 출산율이 저하되고 있는데다 잦은 음주습관과 다이어트를 하지않아 남성들의 기대수명이 62세에 머물고 있는 등 기대수명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IDB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로레인 웨스트는 "앞으로 일부 국가에서는 출생률이 높아지겠지만 일부 선진국 특히 중국과 같은 국가에서는 출생률이 급격히 낮아지는 현상을 볼 수 있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중국의 경우 인구 증가가 둔화 추세를 보이는 반면, 한때 출생률 저하현상을 보였던 서구 유럽 특히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경우 다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게 웨스트 매니저의 분석.

현재 인구가 급격히 증가추세에 있는 국가로는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와 에티오피아가 대표적. 현재 1억6천600만명의 인구를 자랑하는 나이지리아는 2050년에는 4억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현재 9천100만명에서 40년뒤에는 3배가 넘는 2억7천800만명이 되면서 동아프리카 국가중에서는 유일하게 세계 10대 인구대국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