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ㆍ4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3일 한나라당이 전국 선거인단 21만여 명을 대상으로 투표에 들어간 가운데 7명의 후보는 투표율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어선 탓에 2003년 치러진 매머드급 전당대회와 비교하면 투표율이 크게 낮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03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는 12만9천633명이 투표에 참여해 57.0%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나라당과 각 후보 캠프는 투표율이 조금이라도 높아지기를 기대하면서 독려 전화 등으로 투표율 제고에 전력하고 있다.

오전 10시 현재 전국 평균 투표율은 4.7%로 집계됐다.

남경필 홍준표 권영세 박진 원희룡 나경원 유승민(이하 선수·가나다순) 등 7명의 후보별로는 투표 초반인 만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면서도 지역별 투표율에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현재 호남 지역의 투표율이 다소 저조한 가운데 영남권 투표율은 다른 지역보다 높은 10%대로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투표율도 저조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몇몇 후보들이 이날 한나라당 당사에서 잇따라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어서 막판까지 기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선거인단 명부에서 연락이 잘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최대 투표율은 100%가 아닌 60%로 봐야 하고 강한 비까지 내리고 있어 투표율이 높기는 어렵다"며 "당 차원에서 각 당협 측에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황철환 기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