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6개월 연속 4%대 상승률을 보였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009년 5월(3.9%)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통계청은 6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4.4% 올랐다고 1일 발표했다.

올 들어 3월(4.7%)에 정점을 찍은 뒤 4,5월 주춤했던 물가는 지난달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전달 대비 0.2% 올랐다.

품목별로는 콩(61.3%) 돼지고기(46.3%) 달걀(29.6%) 자동차용 LPG(17.7%)가 많이 올랐다. 채소류 가격이 떨어져 전체 농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고 연초 급등했던 신선식품 물가도 4.7% 상승해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공업제품은 석유류(12.6%)의 가파른 오름세로 5.8% 상승했고 가공식품도 6.7% 급등했다. 서비스 요금은 집세(4.0%) 개인서비스(3.5%)가 많이 올랐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서비스와 공공요금이 오르기 시작하면 임금 인상 요구가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며 "통화 및 재정 정책을 총동원하지 않으면 올해 정부 전망치인 4% 물가 달성이 힘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