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추세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요즘 충남 서산지역의 한 젊은 부부가 9번째 아이를 출산했다.

24일 서산시에 따르면 해미면 대곡리에 사는 이모(39)씨와 부인 김모(34)씨는 지난 20일 9번째 아이를 출산해 해미면사무소에 출생 신고를 했다. 예전에는 10명 이상의 자녀를 낳는 경우도 적지 않았지만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로 각 지자체가 고심하고 있는 요즘 9명의 자녀를 출산한 사례는 극히 드문 일이다.

결혼과 함께 해미면에 살기 시작한 이들 부부는 1995년 첫 자녀를 출산한 뒤 16년 간 8명의 아이를 낳아 평균 2년에 1명 꼴로 출산을 한 셈이다. 9번째로 태어난 여아를 포함해 이들 부부의 자녀는 3남 6녀다.

기초생활 수급자인 이씨는 현재 우유배달 일을 하고 있으며 자녀가 많아 한달에 170만원 가량의 기초수급비를 받아 노부모를 포함한 가족 13명의 생계를 꾸리고 있다.

서산시는 이씨 가족에게 셋째 이상 출산에 따른 출산장려금 100만원과 기초수급자에 대한 해산급여 50만원을 지급하고 해미면사무소에서도 미역과 쇠고기 등 국거리를 전달할 예정이다.

소식을 접한 유상곤 시장은 “경사스럽고 반가운 일”이라며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지원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