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2종의 프리미엄 감미료를 잇달아 내놓기로 했다. 이들 제품을 통해 2015년엔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추가로 올릴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오는 20일 프리미엄급 설탕 '자일로스 설탕'(사진)을 출시한다고 15일 발표했다. 4년여의 준비를 거쳐 개발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코코넛 껍질에서 뽑아낸 자일로스(자일리톨의 원료)와 설탕을 1 대 9의 비율로 혼합한 것으로,기존 설탕과 맛은 같지만 설탕의 체내 흡수율은 30% 이상 낮은 게 특징이다. 백설탕과 흑설탕 1㎏ 한 봉지가 각각 3300원,3800원으로 일반 설탕(1800원)의 2배 수준이다.

CJ제일제당은 오는 7월엔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기능성 감미료 '타가토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타가토스는 설탕의 92% 수준으로 달면서도 혈당지수는 20분의 1에 불과해 당뇨환자도 마음놓고 먹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막바지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이들 '프리미엄 감미료'로 국내외에서 올해 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013년 5100억원,2015년 1조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재호 CJ제일제당 소재사업부문 부사장은 "단기적으로는 기존 설탕의 10% 정도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는 일반 소비자에게 제품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내년부터는 기업 간 거래(B2B) 영업을 강화해 다양한 가공식품이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국내와 필리핀에서 자일로스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며 내년부터 생산거점을 확대하기 위해 북미 유럽 등지에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한 '편법 가격 인상' 소지에 대해 "제품에 대해 원가 측면에서만 접근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다른 가치를 주기 위한 제품이며 수익이 많이 남는 구조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