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3분기 반도체 출하량이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오전 9시 47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750원(2.81%) 오른 2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오름세다.

김성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반도체용 12인치 신규 생산량(capa)의 급속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Sys.LSI용 비메모리 생산량이 연말까지 이미 꽉 차 있다"며 "비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그 만큼 호조라는 반증"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는 양호하나 기대치에는 못미칠 가능성 높다고 봤다. 하지만 이는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3분기부터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개연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3분기 중·후반부터 세트 업체들의 재고확충, 신모델 출시, 계절적 성수기 돌입 등으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2분기에 메모리 반도체의 출하를 자제하고 3분기 이후 성수기에 대비한 내부재고를 확대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3분기에 국내 메모리업체들의 출하량(Bit Growth)이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개연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그는 또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팹(Fab)업체, 국내 후공정 업체들의 실적은 올해 1분기를 바닥으로 회복세로 전환되고 있으며 당초 예상보다 1~2개월 늦은 2분기 후반부터 급격히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