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국제신용평가사 모두 지적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 의회가 오는 8월 초까지 연방 부채 한도를 확대하지 않으면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에 올릴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지난주에는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 조정을 경고했고 또 지난 4월에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한 바 있어 3대 국제신용평가사가 모두 미국의 신용등급에 대해 지적을 한 셈이다.

피치의 데이비드 라일리 국가 신용등급 담당 대표는 미국의 부채한도가 제때 확대되지 않으면 통치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최대 차입국이자 기축통화 발행국인 미국이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에 들어가게되면 극히 이례적인 일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지금도 취약한 미국과 세계의 금융 안정성을 위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치는 또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하게 되면 미 연방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는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도 등급 조정 검토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지난 1995년 미 국채 이자지급에 디폴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국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으나 이듬해 의회가 부채 한도를 확대하면서 이를 해제했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