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각) 국제유가는 미국의 고용 지표 부진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8센트(0.2%) 떨어진 배럴당 100.22달러에 거래를 끝내 힘겹게 100달러대를 지켰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9센트 떨어진 배럴당 115.45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113.40달러까지 내려갔었다.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5월 고용동향이 발표되자 WTI는 전날보다 2달러 이상 떨어졌다가 달러 약세와 예멘 등 중동 사태 악화에 따른 공급 우려로 낙폭을 줄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새로 생긴 일자리는 5만4천개에 그쳐 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4월 23만2천개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15만∼17만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민간부문의 신규 일자리 증가 규모는 8만3천개로 작년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실업률은 9.1%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5월 고용 지표로 미국 고용상황이 정체 또는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사우디아리비아 이웃 국가인 예멘에서는 반군들이 대통령궁을 겨냥한 포탄공격을 해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다치고 대통령 경호원 4명이 숨지는 한편 라샤드 알-알리미 부총리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에서도 5만명 이상이 시위를 했고 군부대가 무력 진압을 하는 등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부진한 고용 지표로 경기 둔화 우려가 강해지자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인 금에 몰렸다.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9.70달러(0.6%) 오른 온스당 1천542.4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7월 인도분 은은 1센트 내린 온스당 36.1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