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들이 경기도와 인천시에 신규 캠퍼스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학생 임대수요 증가에 따른 인근지역의 소형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현재 수도권에 캠퍼스 신설을 추진중인 주요 대학 주변은 아파트 전세가율이 약 50% 수준으로 전세를 끼고 매입할 경우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해 눈길을 끈다.
3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캠퍼스를 추진중인 주요 대학의 인근 지역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소형(66㎡이하)은 평균 53.52%, 중소형(66~99㎡)은 51.1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학가 주변은 워낙 학생과 교직원 등의 임차수요가 꾸준해 불황기에도 집값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높은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항상 주목받는 곳"이라며 "캠퍼스를 새롭게 조성중인 대학 인근 지역의 경우, 전세가가 높아 1억원 안팎의 투자금으로 소형아파트를 살 수 있어 더욱 메리트가 높다"고 전했다.
현재 신규 캠퍼스 조성을 추진중인 대학은 경기도의 경우, 서울대, 건국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서강대 동국대 등 11개이며 인천시에는 송도에 이미 개교한 연세대를 비롯, 재능대 한국외국어대 중앙대 등이 있다.
동국대 일산 캠퍼스는 지난 5월 19일 1차로 종합강의동이 준공돼 개교식을 열었고, 2020년까지 바이오메디융합 캠퍼스를 완공할 예정이다. 인근 중소형 아파트로는 풍동 에이스12차, 성원상떼빌, 성원타운, 숲속마을뜨란채2단지 등이 있다. 에이스12차 76㎡의 현재 매매가가 1억6000만원선, 전세가는 9000만원이어서 전세를 끼고 살 경우 7000만원선이면 매입이 가능하다.
남양주 양정동 일대 82만㎡ 규모로 조성될 예정인 서강대학교 남양주 캠퍼스 주변에는 와부읍 인정하이츠, 강변삼익, 경남아너스빌, 해태, 코오롱 등의 중소형 아파트가 자리하고 있다. 와부읍 강변해태의 경우, 79㎡ 매매가가 2억3000만원, 전세가가 1억3500만원으로 약 1억원이면 투자할 수 있고 인정하이츠 89㎡도 1억1500만원(매매가 1억9500만/전세가 8000만)이면 매입할 수 있다.
중앙대 제3캠퍼스는 검단2지구에 66만㎡ 규모로 캠퍼스와 대학병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근에는 마전동 장미, 서해, 우림필유, 대주피오레, 풍림아이원1차, 불로동 대림e-편한세상, 신명스카이뷰 등이 있다. 마전동 서해 76㎡는 매매가 1억2300만원, 전세가 6000만으로 6000여만원이면 사들일 수 있다.
부동산써브 김지연 연구원은 "최근 고려대의 인천 송도 캠퍼스 사업 취소와 같이 캠퍼스 조성이 무산되거나 입주 계획이 미뤄질 수 있으므로 사업진행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때 현지 여건을 잘 살펴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