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과 LG그룹이 계열사와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만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삼성은 25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공지했다. 삼성은 2000년 삼성 계열사들을 위한 소모성 자재 공급을 위해 아이마켓코리아(IMK)를 세웠다. 이 회사의 매출은 1조5000억원 규모로 매출의 83%가량이 삼성 계열사에서 발생한다. 국내 MRO 시장에선 1.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거래가 많은 정부와 공공기관 물량은 기존 거래가 끝나는 대로 더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또 중소기업들과 학계의 추천을 받아 이 회사에 사외이사 2명을 추가로 선임하기로 했다. 이사회 산하에 학계와 중소기업 관련 인사가 참여하는 동반성장 자문기구를 설치,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LG그룹의 MRO 회사인 서브원은 이날 공구유통 도매상들이 요구한 사항을 모두 수용하기로 했다. 종전 MRO 사업 고객사에 대해 공구유통상에 불합리하게 거래를 중단하지 않고 매년 초 중소기업중앙회 주관으로 적정 이윤보장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공급회사를 변경할 때에는 공구상협회에 통보하고 2차협력업체 이하 및 중소기업에 대한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