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식재료에 의한 집단 식중독 무게"

질병관리본부는 경기도 내 학교에서 집단 설사 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이들 학교가 같은 업체로부터 김치를 납품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18~20일 경기도내 5개 학교에서 345명의 설사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았다"며 "환자가 발생한 학교는 A시 2개, B시 2개, C시 1개 학교로, 지리적으로는 떨어져 있지만 동일 업체에서 김치를 납품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들 학교 중 바이러스 검사가 완료된 1개 학교의 경우 환자의 검체에서 노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식재료에 의한 집단 식중독에 무게를 두고 경기도, 식약청,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병 환자들은 증상이 경미한 편이어서 각 가정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추가 환자의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해당 학교에 급식과 교내 음용수 사용 금지를 요청했으며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김치 납품업체 종사자들과 식품 제조 용수 등에 대해 검사를 벌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학생들이 등교하는 23일 추가 역학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해당 학교에서 식중독 발생 가능 요인에 대한 방역 소독과 학생,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위생·보건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