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재정긴축 이행에 대한 분기별 평가를 벌이고 있는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전문가팀이 평가 기간을 연장했다고 현지 언론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경제 일간지 카티메리니는 이날 EU-ECB-IMF 전문가팀이 추가 긴축 조처들과 국유자산 민영화 세부계획을 제시받기 이전까지는 평가를 끝내지 않을 뜻임을 그리스 정부에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팀의 한 관계자는 "민영화 계획에서 `빅 뱅'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타당하고 믿을 만한 계획을 접하기 이전까진 우리 임무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리스 정부는 내주에 중기(2012~2015년) 재정 전략 계획과 국유자산 민영화 계획의 윤곽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마르코 크라니예크 ECB 집행이사도 이날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에서 기자들에게 "장-클로드 트리셰 총재와 다른 ECB 인사들이 말했던 것처럼 그리스의 (소프트) 채무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