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49) 수원 삼성 감독은 이번 주말 부산 아이파크와의 국내 프로축구 K리그 맞대결을 최근의 부진을 털어낼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윤성효 감독은 부산과의 K리그 11라운드 홈 경기(21일 오후 6시·수원 월드컵경기)를 이틀 앞둔 19일 경기도 화성의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우리의 K리그 성적을 잘 알고 있다.

부산과의 경기를 통해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수원은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리그 1위로 16강에 오르는 등 선전하고 있지만, K리그에서는 4승2무4패(승점 14)로 16개 팀 중 8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최근에는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의 부진을 이어왔다.

3연패를 당하고 나서 지난 15일 성남 일화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겨 겨우 연패 사슬을 끊었다.

하지만 성남과의 경기에서도 무기력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윤 감독이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예상대로 잘 가고 있는데, K리그에서 조금 부진하다.

K리그에서 더 선전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수원은 부산과 2006년 6월 이후 5년 동안 15차례 맞대결을 벌여 10승5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지난해 FA컵 결승에서도 부산을 꺾고 대회 2연패를 이뤘다.

하지만 부산은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행진(7승3무)을 벌일 정도로 상승세다.

윤 감독은 "부산은 수비 위주로 경기하면서 역습을 노린다.

공격적으로 하면서 역습에 대한 준비만 잘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면서 "90분 내내 공격 위주의 경기를 해서 꼭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수원으로서는 최근 게인리히와 베르손 등 공격수들의 득점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게 큰 힘이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실력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수준도 높다.

부진을 시즌 막판이 아니라 전반기에 빨리 겪게 돼 그나마 낫다고 생각한다"면서 "부산과의 경기에서는 승리하든 못 하든 90분 동안 우리가 보여줄 것은 다 보여주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