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행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역임한 람 이매뉴얼(51)이 시카고 시장에 취임했다.

이매뉴얼은 16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0분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본부가 길 하나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는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 프리츠커 파빌리온에서 제 46대 시카고 시장으로 취임 선서를 했다.

시카고는 22년 만에 새로운 시장을 맞이했으며 이매뉴얼은 6선 노장 리처드 데일리(69)의 뒤를 잇는 시카고 최초의 유대인 시장이 됐다.

이매뉴얼의 취임식에는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내외와 윌리엄 데일리 백악관 비서실장을 비롯, 팀 가이트너 재무장관, 힐다 솔리스 노동부 장관, 레이 러후드 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또 팻 퀸 일리노이주지사, 딕 더빈 연방상원 민주당 원내총무(일리노이), 마크 커크 연방상원의원(공화, 일리노이), 데이비드 액설로드 전 백악관 선임고문, 그리고 미국 천주교 시카고 대교구 프랜시스 조지 추기경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매뉴얼은 취임사에서 시카고 시의 당면 과제로 '학교 개선', '총기폭력 종식', '시 정부 규모 축소' 등을 꼽으면서 "이 문제들 앞에서 '참을성 있는' 시장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취임식을 마친 이매뉴얼은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데일리센터(Daley Center)'로 이름 붙은 시카고 시청 5층의 시장실에서 오픈하우스 행사를 열고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신임 시장으로서의 첫날 업무를 시작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chicagor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