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해운 "석 선장·아주대병원에 심려끼쳐 죄송"
삼호해운 천복우 상무는 이날 오후 아주대병원 별관 5층 병원장실을 찾아 유희석 병원장에게 "전후 사정이 어찌 됐든 서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일로 병원 측에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해 놓은 상태라 당장 병원비를 정산하기 어려운 형편이지만, 법정관리 개시 결정이 나면 법원에 요청해 병원비를 정산할 테니 기다려 달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에 유 병원장은 "(병원 측이) 강제퇴원 얘기는 꺼낸 적도 없는데 언론을 통해 '중간정산 하지 않으면 강제퇴원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처럼 잘못 알려져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병원은 앞으로도 석 선장의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호해운은 지난달 21일 부산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 법원으로부터 '재산보전처분명령'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받아 법원의 허가 없이 채무변제나 자산처분을 할 수 없어 당장은 석 선장의 병원비를 낼 수 없는 형편이다.
유 병원장과 면담을 한 뒤 천 상무는 13층 병동에 입원 중인 석 선장을 병문안했다.
그는 "병원비는 회사가 책임질 테니 석 선장은 걱정하지 말고 빨리 건강을 찾으시라"고 했고, 석 선장은 "병원도 오해하고 나도 괜히 병원에 미안했다"며 한동안 심난했던 속내를 털어놨다.
(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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