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했던 국제유가가 이틀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날보다 3.55달러(3.3%) 오른 배럴당 109.2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33달러(1.3%) 상승한 배럴당 103.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 또한 전날보다 1.34달러(1.2%) 뛴 배럴당 117.2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 상승은 미국 미시시피강의 홍수 위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시시피강에 대홍수가 발생해 인근 정유 시설이 침수되고 원유 수송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는 우려가 높아진 것이다.

미시시피강 유역에 있는 11개 정유 시설의 생산량은 미 휘발유 생산의 13%를 차지한다.

미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미 중서부의 오하이오 밸리와 남동부 미시시피 밸리에 예년보다 4~6배 많은 1~2피트(약 30-60㎝)의 집중 호우가 내렸다. 이에 따라 오하이오강과 미시시피강의 수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 강의 범람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날 테네시주 멤피스 인근의 미시시피강 수위는 48피트(14.6m)로 1937년 대홍수 당시 48.7 피트(14.8m)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상승했다.

금값과 은값도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금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3.70달러(0.9%) 상승한 온스당 151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37달러(3.7%) 오른 온스당 38.4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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