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 미시시피강의 대홍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유 시설 침수와 수송 차질 우려로 인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33달러(1.3%) 상승한 배럴당 103.88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1.34달러(1.2%) 오른 배럴당 117.24 달러에 거래됐다. 미 중서부의 오하이오 밸리와 남동부 미시시피 밸리에 최근 예년보다 4-6배가 많은 1-2피트(약 30-60㎝)의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오하이오강과 미시시피강의 수위가 역대 최고치를 보이고 있어 강의 범람이 우려되고 있다고 미기상청이 밝혔다. 특히 테네시주 멤피스 인근 미시시피강 수위는 10일 48피트(14.6m)로 최고조에 달했다. 이는 역대 최고수위인 지난 1937년 대홍수 당시의 48.7 피트(14.8m)에 거의 육박하는 수위이다. 미시시피강 유역에는 미국 휘발유 생산의 13%를 차지하는 11개의 정유 시설이 위치해 있다. 대홍수로 정유시설이 침수될 경우 휘발유 가격의 상승세는 가팔라질 전망이다. 이날 뉴욕의 휘발유 가격은 10센트(3.1%) 오른 갤런당 3.38 달러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미 에너지정보청이 11일 발표할 예정인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150만 배럴 가량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6월 인도분 금값은 13.7달러(0.9%) 상승한 온스당 1,516.9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