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4월 건설기업의 전체 경기실사지수(CBSI)가 3월에 비해 4.8포인트 오른 73.8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CBSI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반면 작년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70~80 사이를 맴돌던 중견업체지수는 58.3으로 전월 대비 18.6포인트 급락했다. 대형업체지수는 같은 기간 15.4포인트 오른 107.7로 2009년 12월(100.0) 이후 1년 4개월 만에 100을 돌파했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극심한 침체를 보였던 공공공사 발주가 일부 회복되면서 전체 지수가 상승했다"면서도 "중견업체의 경우 준공 후 미분양 누적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지수가 급락했다"고 풀이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