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사활을 건 4·27 재보선 결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투표율은 30.1%를 기록했다. 지난해 7.28 국회의원 재보선 당시 같은 시간대 투표율 25.3%보다 4.8%포인트 높다.

이번 재보선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 전·현직 대표가 격돌한 성남 분당의 선거 결과가 승패를 좌우한다.

한나라당이 분당을에서 승리한다면 여권은 순풍을 탈 전망이다. 집권 후반기 이명박 대통령은 안정적 국정운영이 가능해진다.

반면 분당을에서 패할 경우 여권은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큰 충격에 휩싸이게 된다. 수도권 의원들이 패닉상태에 빠질 게 분명하다.

민주당이 승리하면 손학규 대표는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매김하고, 당 장악력을 높이게 된다.

하지만 선택을 받지 못할 경우 손 후보는 대표직 유지도 위협받을 전망이다. 유력 대선주자로서도 치명상을 입을 수 밖에 없다.

강원과 김해을의 승패도 각 당 내부의 역학관계와 차기 대권주자들의 행보에 영향을 줄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강원은 지방 보수층의 민심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다. 특히 김해을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후 부산·경남(PK) 민심지표를 엿볼 계기로 작용한다. 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의 내년 총대선 전략도 차질이 예상된다.

선거의 당락은 이날 오후 11시께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