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머리에 총상을 입고도 기적적으로 살아난 가브리엘 기퍼즈 미국 연방하원의원이 스스로 설 수 있게 됐다고 애리조나 주 일간 `애리조나 리퍼블릭'이 24일 보도했다.

휴스턴 메모리얼 허먼 병원에서 기퍼즈 의원의 재활치료를 맡고 있는 제러드 프랜시스코 박사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기퍼즈 의원이 스스로 설 수 있으며 조금씩 걷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퍼즈 의원은 오른쪽 팔과 다리의 사용이 제한적이지만 개선되고 있다고 프랜시스코 박사는 덧붙였다.

기퍼즈 의원은 왼쪽 뇌에 총상을 입어 오른쪽 부분이 특히 불편하다.

기퍼즈 의원의 비서실장은 "기퍼즈 의원의 왼쪽은 완전하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태가 이처럼 호전됨에 따라 기퍼즈 의원은 이달 29일 남편 마크 켈리의 우주왕복선 엔데버호 비행을 보기 위해 플로리다 주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우주센터로 가도 된다는 담당 의료진의 허락을 받았다고 ABC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켈리의 우주비행을 참관하는 자리에는 기퍼즈 의원 외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와 두 딸이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