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3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
임창용, 이틀 연속 3자 범퇴 처리

초반 부진에 시달렸던 일본 프로야구 '거포' 김태균(29·지바롯데)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3안타를 몰아치면서 타격 감각 회복을 알렸다.

김태균은 23일 가고시마구장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서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에 1타점까지 올리면서 팀 공격을 주도했다.

21일 세이부와의 경기에서 안타 2개를 몰아친 김태균은 19일 세이부와의 경기 이후 4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0.087까지 떨어졌던 타율은 최근 활약 덕분에 조금씩 올랐고 이날 경기를 마치면서 0.200에서 0.265로 껑충 뛰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태균은 상대 선발 왼손 스기우치 도시야를 맞아 바깥쪽 체인지업을 정확하게 밀어쳤다.

우익수의 글러브에 걸리기는 했지만 펜스 앞까지 날아가는 큰 타구였다.

1-1로 맞선 5회 무사 1루에서는 몸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서 좌월 2루타를 때렸다.

김태균은 또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7구까지 가며 신경전을 펼친 끝에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서 우익수 앞 안타를 추가했다.

상승세를 탄 김태균은 2-4로 뒤진 9회 무사 1,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바뀐 투수 마하라 다카히로를 상대로 우익수 앞 안타를 뽑아내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태규 덕분에 추격의 불씨를 살린 롯데는 이어진 1, 3루 찬스에서 사토자키 도모야의 희생플라이로 4-4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롯데는 공수교대 후 2사 1, 2루에서 고쿠보 히로키에게 끝내기 적시타를 허용해 4-5로 패했다.

오릭스 버펄로스의 이승엽(35)은 교세라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경기에서 삼진 2개 포함,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세이부 왼손 선발인 베테랑 이시이 가즈히사에게 꽁꽁 묶였다.

2회 바깥쪽 유인구 슬라이더를 헛치면서 공 3개 만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이승엽은 4회에는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볼카운트 2-1에서 바깥쪽 직구에 허를 찔리면서 방망이를 내지 못했다.

이승엽은 0-2로 뒤진 7회에는 2루수 땅볼로 아웃됐고 타율은 0.143으로 떨어졌다.

경기에서는 세이부가 4-0으로 이겼다.

한편,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마무리 투수 임창용(35)은 이틀 연속으로 3타자를 깔끔하게 잡으면서 호투했다.

임창용은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경기에서 6-6으로 맞선 9회말에 등판해 3자 범퇴로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전날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낸 임창용은 첫 타자인 구리하라 겐타에게 바깥쪽 낮은 직구를 던져 루킹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어 이와모토 다카히로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고 마루 요시히로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경기 시작 후 3시간30분이 지나면 연장전의 새 이닝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올해 규정에 따라 경기는 9회 무승부로 마감됐다.

임창용은 세이브는 추가하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은 1.80으로 떨어 트리면서 4경기 연속 무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