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을 아프리카 등 해외에 전파하기 위한 ‘2011 글로벌새마을포럼’이 오는 19일 경주현대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포럼은 올해 처음으로 4월 22일이 국가기념일인 ‘새마을의 날’로 제정되는 등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국제행사라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이 모아졌다.

글로벌새마을포럼(회장 최외출)과 한국발전재단(이사장 김광수)이 주관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하는 이번 글로벌새마을포럼은 ‘새마을운동의 세계화 :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세계 9개국에서 참가한 50여명의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새마을운동에 대한 국제적 보급사례와 학문적 연구 성과가 잇따라 발표됐다.

19일 개회식에서 손세주 경북도 자문대사의 환영사와 이효수영남대 총장의 축사 등에 이어 이재창 새마을중앙회 회장이 ‘글로벌 새마을운동의 성과와 추진 전략’이란 기조연설을 한 뒤 각 분야별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재창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지난 40년간 81개국에서 국가원수를 비롯한 고위 공무원과 언론인, 교수 등 5만여명이 새마을교육 또는 현장 시찰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으며 오바마 미국 대통령조차 50년 전 케냐보다 더 가난했던 한국이 부국이 된 비결을 배워야 한다고 할 정도로 새마을운동은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는 근면·자조·협동분과, 봉사창조분과, 특별분과 등 3개 분과로 나눠 새마을 운동 40년의 성과를 되집어보고 아프리카와 인도 중국에서의 새마을 운동 전수모델들이 발표됐다.

분과별 발표에 이어 한국, 중국, 일본, 라오스, 콩고, 인도, 필리핀, 네팔, 몽골 등 세계 각국에서 온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각 분과별로는 또 향후 국가적 과제로 한국의 ODA(공적개발원조)를 이용한 새마을운동의 국제적 확산,새마을 운동을 이용한 한류확대·다문화정책·해외봉사 등 폭넓은 주제들이 심도있게 다루어졌다.

특히 새마을운동의 국제화를 통한 기업의 해외진출과 시장개척,자원외교 방안 등이 새로운 형태의 세계화 방안으로 제시됐다.

20일에는 박양호 국토연구원 원장이 ‘캔 두(Can Do) 정신과 국가발전’을 주제로 조찬세미나 강연에 이어 최외출 회장의 사회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종합토론을 벌인다.

최외출 글로벌새마을포럼 회장은 “아프리카 국가의 새마을운동에 대한 관심은 한국의 선진국 진입 노하우를 배우고 농촌지역 개발에 쓰인 새마을운동 개념을 체득하려는 자발적 움직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유래없는 국가개발 모델인 새마을운동의 노하우를 개도국에 전수하는 것은 인류공영에 이바지하고 한국의 국격을 올릴 수 있는 최상의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새마을운동이 처음으로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뜻깊은 날을 맞이하면서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를 보유한 종주도로서 아프리카 4개국에 새마을운동을 보급하는 등 세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새마을운동은 1970년 4월 22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방장관회의에서 경북 수재민 복구대책과 농촌재건운동으로 근면 자조 자립 정신으로 바탕으로 마을가꾸기 사업을 제창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경주=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