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에 이어 도급순위 35위인 동양건설산업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동양건설산업은 15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과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도급순위 34위인 삼부토건이 지난 13일 만기 도래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갚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이어 사흘만이다.

동양건설은 삼부토건과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에 고급빌라 건립을 추친했고, 이를 위해 4270억원의 PF 대출을 받았다가 법정관리까지 내몰리게 됐다. PF대출금 중 2150억원의 만기일은 이날이다.

동양건설의 PF론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헌인마을 2135억원과 이달 만기 예정인 경기도 화성 동탄 파라곤(180억원), 청담 파라곤(290억원) 등이 있다. 또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김포 걸포동 파라곤(696억원)과 용인 마북 파라곤(240억원), 서울 사당3동(500억원), 오산계성제지(880억원) 등 총 4921억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동양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동양 파라곤'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66억원, 638억원이다.

한편 이날 동양건설의 주가는 전날대비 1200원(14.91%) 하락한 6850원으로 하한가에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는 동양건설에게 법정관리와 관련된 조회공시를 요구했지만 아직 답변은 없는 상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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