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증가해 6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철 주택담보 대출 급증과 설 연휴 등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2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가계대출 총 잔액은 전달 대비 3조2000억원 늘어난 599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해 12월 직전월 대비 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가 올해 1월에는 300억원으로 규모를 크게 줄였다.

이재기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1월 중 주춤했던 이사 수요가 다시 살아나면서 주택담보 대출이 늘었고, 기타 대출도 설 연휴 등 계절적 요인 탓에 같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월중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직전월 1조9000억원보다 늘어난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대비 1조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상호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5000억원늘어났다.

수도권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대비 1조9000억원 늘어난 39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비수도권 지역의 가계대출 잔액 역시 206조5000억원으로 직전월보다 1조4000억원 많아졌다.

예금취급기관은 일반 예금은행 및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기관까지 전부 포함한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