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포주공1단지에 이어 개포주공3단지의 추정 추가분담금이 공개됐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는 평형별 추가분담금을 추산,조합원들에게 공개했다. 개포지구에서 추정 추가분담금을 공개한 것은 개포주공1단지에 이어 두 번째다.

조합 추정에 따르면 공급면적 82㎡(25평형)에 입주하려면 7억3200만원의 돈이 필요하다. 82㎡형을 택할 수 있는 35㎡형(11평형)의 매매가는 6억8000만원 선으로 추가 분담금은 5200만원이다.

102㎡(31평형)에 들어가려면 10억4100만원을 투자해야 한다. 기존 42㎡형(13평형)을 9억원에 매입하면 1억4100만원을 추가부담하면 된다. 138㎡(42평형)는 15억5700만원이 소요된다. 기존 50㎡형(15평형)을 11억3000만원에 사서 4억2700만원을 더 내면 입주가 가능하다.

추진위 관계자는 "확정된 수치는 아니지만 최종 금액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포동 정애남공인의 정애남 사장은 "개포주공1단지 추정 추가분담금과 비교하면 중소형 평형 입주 때의 분담금은 비슷하지만 중대형은 수천만원을 더 내야 한다"고 분석했다.

건립 가구 수가 크게 늘지 않아 일반 분양분은 많지 않다. 기존 1160가구를 헐어내고 116가구 많은 1276가구를 짓는다. 이 중 임대아파트가 80가구다.

재건축은 중소형 평형 위주로 이뤄진다. 138㎡(42평형) 이상은 전체의 13%인 170가구에 불과하다. 추진위는 오는 6월께 정비계획안이 확정되면 조합원 총회 등을 거쳐 올해 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나비에셋의 곽창석 사장은 "은행 금리와 비슷한 수준의 수익률이 예상되는만큼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