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수도권 개발의 중심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규모 택지가 계속 들어서고 있어서다. 분당신도시를 비롯해 판교신도시 위례신도시 등 신도시만 세 곳이 자리잡고 있다. 고등동 보금자리주택 사업,구시가지 재개발사업,대장동 명품도시 건설 등 수요자들의 주목을 끄는 대규모 개발 사업도 잇따라 추진된다.

개발이 거의 마무리된 판교신도시에 이어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지역은 위례신도시다. 서울 송파구와 하남시,성남시 등 3개 행정구역에 걸쳐 있는 위례신도시의 전체 면적은 679만7000㎡ 넓이다. 이 가운데 성남시에 속한 땅은 40%에 가까운 280만3000㎡에 이른다. 서울 강남 생활권과 가까운 이곳은 청약 대기자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성남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위례신도시 내 도시지원시설용지 14만5075㎡를 조성원가로 공급받아 최첨단 의료 · 바이오 분야 업체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임대주택 2140채를 지을 수 있는 이주용 임대주택 부지(7만9574㎡)도 인수키로 했다. 또 일반분양 아파트 1385가구를 지을 수 있는 택지도 확보해 직접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등동 일대에 추진 중인 보금자리주택사업도 관심이다. 56만8924㎡의 부지에 3800가구가 들어서는 고등지구 개발사업은 2017년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오는 7~8월께 고등지구 지구계획을 확정할 계획이어서 하반기 중 사전예약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대장동 210 일대 총 면적 91만㎡에 이르는 대장지구에도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판교신도시와 광교신도시 중간쯤에 있는 대장지구는 31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신흥동 태평동 상대원동 등을 대상으로 한 구시가지 재개발 사업도 한창이다. 1~3단계별로 추진 중인 수정구 14곳,중원구 12곳 등의 재개발 사업장에 향후 건립될 주택은 총 6만2860가구에 이른다. 평촌신도시(4만가구) 등 웬만한 신도시를 훨씬 넘는 규모다. 성남시 관계자는 "구시가지 개발을 촉진시키기 위해 용적률 상향 조정과 융자 확대 등의 조치를 추진 중이어서 조합 수익성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한 지 20년이 넘어가고 있는 분당신도시 내 낡은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리모델링 사업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성남시는 수익성 문제로 답보 상태에 빠진 리모델링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리모델링 전담팀'을 구성해 건폐율 · 용적률 · 높이제한 등을 최대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