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작년에 비해 0.5% 줄어들고 건설투자도 0.2%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이 발표한 ‘2011년 건설경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0.5% 감소한 102조7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건산연은 “국내 건설수주는 2007년 127조9000억원을 기록한 이후,2008년 120조1000억원,2009년 118조7000억원,작년 103조2000억원으로 계속 줄었으며 올해까지 4년 연속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연구원은 작년 4분기 이후 급속히 침체되고 있는 국내 건설경기와 일본대지진 중동사태 등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이같은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공공 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6.8% 축소된 35조6000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특히 공공 토목수주가 급감할 것이라고 건산연은 밝혔다.정부 및 자치단체의 신규 토목공사 발주가 크게 감소하고 공기업도 철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신규 토목공사 발주를 15% 이상 줄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공공 건축수주는 그러나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청사건립 공사 발주 증가 △공공주택 발주 증가 등 영향으로 20% 내외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고 건산연은 덧붙였다.

민간 건설수주는 3.4% 증가로 소폭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수주액은 67조1000억원으로 예년에 비해 크지 않을 전망이다.민간 주택수주는 그동안 연기된 분양물량의 분양 증가에도 불구,서울시 공공관리자제 시행 영향으로 재개발·재건축 수주가 부진해 전체적으로 작년 수준보다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건산련은 설명했다.

건산련은 또 “건설투자는 주택을 제외한 건축분야 투자가 작년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가겠지만 토목투자가 소폭 감소하고 주택투자의 회복도 매우 부진해 전년 대비 0.2% 감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이어 “주택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주택투자가 예상보다 는 더 줄어들 수 있다”며 “이 경우 전체 건설투자의 감소폭은 좀더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