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무선통신 핵심부품인 질화갈륨 기반 고출력 증폭기 초고주파 모놀리식 집적회로(MMIC) 칩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칩은 8.2∼12.4㎓의 X대역이나 18.0∼26.5㎓의 K대역 무선통신을 위한 송신 전파의 출력을 증폭하는 핵심 부품으로 아직까지는 국내 생산이 이뤄지지 않아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기존 실리콘 또는 갈륨비소 기반 무선통신 부품들이 고출력을 얻기 위해 개별 소자 또는 칩을 여러개 연결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구성돼 소형화나 저가격화에 한계가 있었던 것과 달리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MMIC 칩은 고출력 증폭기를 하나의 칩으로 구현할 수 있어 고주파 특성이 우수하고 소형화, 저가격화가 가능하다.

또 기존 갈륨비소 기반 MMIC 칩이 통상 20% 이상의 출력 효율을 갖는 데 비해 이번에 개발한 질화갈륨 기반 칩은 출력 효율이 30% 이상에 달한다.

안도섭 ETRI 위성무선융합연구부장은 "이번 기술은 무선통신, 위성통신 및 첨단 레이더 등에서 전파를 송신하는 출력단을 구현하는데 활용 가능하다"며 "특히 고출력 및 고효율이 요구되는 마이크로파대 고주파 부품 분야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