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세계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 그루폰 몸값이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 업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그루폰이 올해 안에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은행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논의되고 있는) IPO 규모는 최대 250억달러(28조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그루폰이 최근 접촉한 은행들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그루폰측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에 예상된 그루폰의 IPO 조달금액은 지금까지 알려진 추정치 중 최대 규모다.지난해 4월 디지털스카이테크놀로지를 비롯한 투자자들로부터 1억3500만달러를 유치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루폰의 기업가치는 13억달러 수준이었다.구글이 인수를 제안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엔 30억달러까지 뛰었고,올 1월 9억5000만달러의 추가 투자를 받은 후 기업가치는 47억5000만달러까지 치솟았다.이후 페이스북 트위터 등 IPO를 앞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기업들의 몸값이 폭등하면서 그루폰 기업가치도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

전문가들은 그루폰이 올해 IPO를 통해 최소 150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이는 지난해 11월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기록한 미 기업 사상 최대 IPO 조달금액인 158억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루폰은 2008년 시카고에서 앤드루 메이슨이 창업한 업체로,현재 세계 최대 온라인 쿠폰업체다.지난해 매출은 5억달러에 달했다.설립 2년 만에 전 세계 35개국에 진출해 35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지난 14일부터는 한국에서도 처음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미 시사주간지인 포브스는 지난해 그루폰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으로 선정했다.지난해 12월엔 구글로부터 60억달러 인수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