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4일 하나투어모두투어에 대해 일본 지진으로 인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하나투어는 기존 6만1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모두투어는 5만3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두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윤진 연구원은 "일본 대지진으로 지난주 금요일 일본 주요 공항이 폐쇄됐다"면서 "단기적으로 실적 영향뿐만 아니라 향후 일본 여행에 대한 수요 감소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김 연구원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2011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각각 6.2%, 5.1% 하향 조정한다"며 "또 3월부터 예약률 성장 속도도 둔화돼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19.8배에서 18.1배로 낮춰 적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과거 태국 소요 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여행 수요가 다른 국가로 이동했다"면서 "기존 일본 여행 수요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 등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그는 "향후 이번 사건에 따른 이 회사의 예약률 변동 상황에 대해 지속적인 체크가 필요하다"면서 "기업뉴스 등을 통해 앞으로 추가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