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예년보다 무더울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나오고 복합 기능을 갖춘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에어컨이 일찌감치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2월 한 달 동안 에어컨 예약 판매를 진행한 결과, 매출이 작년 2월보다 211.8%나 급증하면서 전체 가전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전체 판매량의 80%가량을 디자인과 성능을 업그레이드해 고가에 출시된 '프리미엄 상품군'이 차지했다.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작동 가능한 제품, 실온에 따라 냉방이 자동 조절되는 제품, 공기청정이나 난방 기능을 겸해 사계절 사용 가능한 제품 등 복합 기능성 에어컨이 300만~400만원대의 고가임에도 잘 나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여름 무더위가 예상되는데다 복합 기능을 갖춘 신제품으로 봄철 황사에 대비하려는 고객이 많아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1월14일부터 이달 7일까지 에어컨 예약 판매를 진행한 결과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1% 늘었으며 신세계백화점도 1월1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에어컨 예약 매출이 35%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가전CMD(선임상품기획자) 하영수 과장은 "성수기에 다가갈수록 관련 마케팅이 확대돼 매출 성장세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