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플래처에 이어 박지성도 계약 연장할 듯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주전 선수들과 잇달아 재계약한 가운데 아직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은 박지성(30)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맨유는 팀 중원의 핵심 자원인 마이클 캐릭과 3년 재계약한 데 이어 5일에는 대런 플레처와도 4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지난달엔 박지성과 절친한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가 2014년까지 더 뛰기로 하는 계약에 합의했다.

또 베테랑 라이언 긱스도 1년짜리 재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등 최근 맨유는 주요 선수들과의 재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맨유의 주축 선수 중 이제 남은 선수는 박지성과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뿐이다.

지난해 12월27일 선덜랜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풀타임으로 뛰고 나서 지난 1월 카타르 아시안컵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던 박지성은 2월 초 소속팀에 합류했지만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 부상으로 치료에 4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재활 중인 박지성은 이르면 오는 12일 또는 13일 홈구장인 올드트래퍼드에서 아스널과 벌이는 FA컵 8강전에서 복귀 신고를 할 가능성이 크다.

박지성이 부상에 발목을 잡혀 뛰지 못하고 있지만 올 시즌 6골 4도움을 기록하며 2005년 7월 맨유에 입단한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으로선 박지성을 붙잡아 두고 싶은 욕구가 강할 수밖에 없다.

박지성은 지난 2009년 9월 맨유와 내년 6월까지 계약기간을 3년 연장했다.

맨유는 통상적으로 계약 종료를 1년 앞두고 재계약을 하는 만큼 박지성도 곧 계약 연장에 합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종전에 연봉 360만파운드(한화 65억원) 안팎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박지성은 재계약에 성공한다면 몸값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이 재계약 도장을 찍으면서 그라운드에 화려하게 복귀할지 기대된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gorio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