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24일 이명박 정부 3주년 평가에 대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서민생활을 안정시키는 노력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사회통합이나 남북관계에서는 미흡한 점이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박상은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한 뒤 "결과적으로 대립과 불신, 갈등이 증폭된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가 갈등을 유발했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정부를 불신하고 국론이 분열돼 적 앞에서 싸우는 현실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분열과 갈등 극복 없이는 한치도 앞으로 나갈 수 없는 만큼 국민적 관심,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과학비즈니스벨트 문제와 관련, "대통령이 충청권 유치 공약을 어겼으니 탄핵감 아니냐"는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 질문에 "공약집에 있지만 탄핵 사유인 위법이라 할 수 없어 탄핵사유라고 할 수 없다"라고 답변했다.

과학벨트 입지선정에 대해서는 "특별법 절차에 따라 독립적으로 해 나가는 것으로 충청권이 선정될 가능성도 상당히 크고 다른 가능성도 상정한다"며 "공약에만 의존해 무조건 얘기할 경우 오히려 국론분열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남북정상회담 개최 문제와 관련, "지금 진행되는 것이 없으며 시기를 미리 정해놓고 그 일을 하기에는 상당히 어렵다"며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대화를 한다는 전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