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행정부에 對리비아 제재 부활 검토 촉구

리비아 당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반정부 시위대를 무력 진압하면서 사상사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존 케리(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리비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과 각국 기업들이 현지에서 석유개발 및 생산 작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원 외교위원장인 케리 의원은 22일 발표한 성명에서 "시민들을 향한 폭력 진압이 중단될 때까지 석유업체들은 현지의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대해서는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때 해제했던 리비아에 대한 제재를 부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케리 의원은 리비아의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현재 구제불능의 상태라고 지적하고 리비아 군 지휘관들의 경우 잔학행위로 인해 국제 전범으로 기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케리 의원은 유엔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유엔이 리비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잔학행위와 인권탄압에 대해 조사를 벌여야 하며 인도주의적 차원의 긴급 구호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