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서부의 한 나이트클럽에 마약 갱단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들이닥쳐 총기를 난사, 최소 43명이 사상했다.

12일(현지시각) 오전 멕시코 서부 과달라하라의 유흥가에 있는 한 나이트클럽에서 지프와 택시를 타고 온 괴한들이 총을 마구 쏘고, 수류탄 여러 발을 던져 6명이 사망하고 최소 37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현지 언론인 밀레니오 등이 보도했다.

코로나도 올모스 주 검찰총장은 이번 공격이 두 경쟁 갱단의 치열한 다툼 끝에 벌어진 결과로 보인다며 문제의 나이트클럽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정확히 알기 위해 감시카메라를 판독하고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 제3도시인 과달라하라에서 이런 참극이 벌어지기는 처음이다.

비교적 안전한 관광도시로 꼽혀 온 과달라하라에서 최근 여러 달 동안 갱단 폭력이 기승을 부리면서 범죄 천국으로 꼽히는 북부 일부 도시처럼 갱단 소굴로 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과달라하라에 있는 미국 영사관은 갱단이 차량을 불태우고 도로를 가로막는 일이 도심에서 발생하자 자국민에게 밤에는 운전하지 말 것을 경고한 바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