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간판타자인 추신수(29)가 올해에도 변함없이 3번 타순을 지킬 전망이다.

클리블랜드 구단 홈페이지에 글을 쓰는 조던 바스티안 기자는 다음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에서 시작되는 클리블랜드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추신수가 3번 타자를 맡을 것으로 봤다.

바스티안 기자는 9일(한국시간)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의 의중을 아직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자신이 예상하는 라인업을 공개했다.

무릎을 수술하고 돌아온 그래디 사이즈모어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찬스를 만드는 1, 2번에 포진하고 클린업트리오는 추신수-카를로스 산타나-맷 라포타로 짜일 것으로 내다봤다.

포수이면서 오른손과 왼손으로 다 때리는 산타나는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신출내기나 2009년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홈런 23방과 97타점, 2010년 트리플 A에서 대포 13방과 51타점을 몰아친 유망주다.

장타력이 돋보이는 산타나를 악타 감독은 4번 타자로 점찍고 키울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홈런 12개를 쏘아 올리고 42타점을 거둬들인 라포타는 하락세를 걷는 지명 타자 트래비스 해프너를 대신해 5번을 꿰찰 것으로 전망됐다.

산타나와 라포타가 각각 빅리그 1, 2년차에 불과해 중심타선을 이끌 추신수의 책임감은 더욱 커졌다.

2년 연속 타율 3할 이상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빅리그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린 추신수는 작년에 부상으로 이탈했던 사이즈모어와 카브레라가 정상 가동되면 타점을 올릴 기회를 더 많이 잡을 것으로 보인다.

2008년 66타점을 올린 추신수는 2009년 이를 86개로 불렸고 지난해에도 90개를 수확, 100타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