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가 사상 최고가의 97% 선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가격은 1793만원으로 사상 최고가였던 작년 2월 1840만원의 97.4% 선으로 조사됐다.

은평구 · 중구는 최고가를 넘어섰고 서초 · 동대문 · 종로구는 최고가에 근접했다. 이들 지역은 새 아파트 입주와 전세난 등의 여파로 작년부터 가격이 많이 오른 곳들이다.

은평구와 중구는 3.3㎡당 1244만원과 1683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서초구는 3.3㎡당 2852만원으로 역대 최고가였던 작년 3월 2864만원 대비 99.6%까지 회복했다.

2006년 말~2007년 초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버블세븐'등 일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시세 회복이 더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은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고점 대비 30~40% 떨어졌다가 아직 낙폭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값은 3.3㎡당 평균 1940만원으로 최고가였던 2007년 1월 2162만원의 89.7%다.

'강남3구' 중 서초구를 제외한 강남구(3281만원)와 송파구(2403만원)는 각각 고점 대비 회복률이 93% 선,목동은 2309만원으로 최고가(2526만원)의 91% 선에 그쳤다.

버블세븐 중 분당(1715만원),용인(1022만원),평촌(1234만원)의 시세는 최고가의 83~85% 선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호재로 2007년 1월 3.3㎡당 3712만원이던 과천시는 2898만원으로 고점 대비 78.0%에 불과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