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로 올해 유럽과 미국의 무역 장벽이 없어집니다. 중국 다음으로 비중이 큰 지역인 만큼 수출입에 미치는 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주에 위치한 휴비스. 휴비스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것은 바로 이 섬유제품의 수출입니다. 그 중 EU와 미국의 비중은 40% 가까이 됩니다. 휴비스는 올 해 FTA를 통해 100억원이 넘는 관세 절감 효과를 전망했습니다. 고성욱 휴비스 상무 "하지만 단순히 관세 절감보다 기대되는 것은 FTA를 통한 가격 경쟁력 향상을 통한 시장 점유율 증가다. 휴비스의 올해 교역 규모가 2010년보다 유럽과 미국 각각 20% 이상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올 하반기 발효 예정인 한EU, 한미 FTA를 누구보다 기다리는 곳은 바로 기업입니다. 자동차부품과 섬유/의류, 전기전자, 자동차 산업 등이 혜택을 받을 주력 품목으로 꼽힙니다. 자동차부품은 EU와 미국 모두 FTA 발효 즉시 관세를 철폐하게 돼 세계 양대 시장에 수출확대효과를 곧바로 누리게 됩니다. 전기전자제품과 승용차는 특히 EU가 각각 14%, 10%의 고관세율을 부과하고 있어 FTA 체결 이후 일본, 대만 제품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섬유·의류 제품도 EU와 미국 모두 평균 13% 가량의 높은 관세가 없어집니다. 이번 한EU, 한미 FTA는 발효즉시 80% 이상 품목의 관세가 즉시 철폐돼 그 효과가 기존에 체결된 FTA에 비해 훨씬 클 전망입니다. 최정석 한국무역협회 무역통상실장 "수출은 미국의 경우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13억 2천만달러, EU는 앞으로 15년간 연평균 25억 4천만달러씩 증가할 전망입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선점 효과와 시너지 효과. 경쟁국 일본과 중국에 앞서서 미국과 EU 시장을 선점했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습니다. 또 이미 발효된 칠레와 싱가포르, 아세안, 인도에 이어 EU와 미국까지 더하면 GDP 기준 전 세계의 61%가 장벽 없는 우리의 시장이 됩니다. FTA의 효과는 시간이 더하면 더할수록 가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실제로 최근 1주년을 맞이한 한-인도 CEPA는 자유무역협정의 힘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최정석 한국무역협회 무역통상 실장 "한-인도 CEPA가 발효 이후 1년간 두 나라간 교역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대인도 우리나라 수출은 42.7%나 급증한 114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도 60억달러에 육박했다." 양국 통상장관은 지난 20일 제1차 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 1년의 성과에 힘입어 CEPA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키자고 협의했습니다. 기존 합의된 관세 철폐를 더 앞당기는 것과 함께 비자발급 간소화, 인도 내 국내 은행 지점 확대 등도 논의 되고 있어 앞으로 CEPA의 효과는 배를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자유무역협정이야말로 무역으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의 생존을 위한 필수적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최석영 외교통상교섭본부 FTA교섭대표 “우리나라가 FTA를 많이 추진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전체 교역량 중에 FTA로 특혜를 보는 교역량은 15%밖에 되지 않는다. 이번 EU와 미국이 같이 발효되면 전체 교역량의 35%까지 올라가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특혜관세 아래 이뤄지지 않는 교역이 많다. 반대로 얘기하면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유인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본다.” 지난해 공동연구를 시작한 한중일 FTA은 협상 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로선 대일본 무역적자와 농수산업의 열세가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아 있지만 EU와 북미에 버금가는 새로운 경제 통합 지역이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최석영 외교통상교섭본부 FTA교섭대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보면 경제통합 지역 마련이 안되어 있다. 한중일 간 FTA가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이르면 동북아 경제 통합에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이 외에도 호주와 터키, 콜롬비아 등 정부는 추가 FTA 협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시장 문을 더 넓힐 방침입니다. 2011년 FTA의 허브로 새롭게 태어나는 한국. 이제 한국의 경제 영토는 전 세계입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